정부, 북한에 직설적인 비판까지…관계 냉각

<앵커>

지난 아시안게임 폐회식 때 반짝했던 남북 화해무드가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정부가 2차 남북고위급 접촉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밝혔는데, 비이성적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이례적으로 북한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에 가담한 사람들을 처단하겠다며, 전단살포 중단 없이는 남북대화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 : 우리의 최고 존엄을 악랄하게 훼손하는 삐라(전단)살포 망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북남대화도 북남관계 개선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부는 강력한 반박 성명을 내놨습니다.

우리 국민에게 위협을 가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북한의 1인 체제를 겨냥한 직설적인 비판까지 제기했습니다.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 소위 그들의 최고 존엄만을 생각하는 비이성적 행태가 국제사회에 어떻게 비추어질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남북이 열기로 합의했던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병서 일행의 인천 방문 이후 어렵게 이어져 왔던 대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당분간 남북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