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옮겨가기로 했던 미군 부대가 그대로 남게 되면서 그 부작용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동두천은 지역개발계획이 무산됐다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고 용산가족공원을 만드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에 새로 조성되고 있는 미군 기지입니다.
968만 ㎡ 부지 위에 미 8군사령부와 미 2사단 사령부 등이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현 위치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연합사령부와 미군 210 화력여단시설도 추후 언제라도 이전할 수 있게 당초 계획대로 시설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동두천에 210 화력여단이 잔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전에 대비해 개발 계획을 세워놓았던 동두천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680만 ㎡의 부지에 외국 대학과 연구단지, 대규모 주거시설을 유치하려 했던 계획이 모두 중단된 겁니다.
[정인근/동두천시 주민 : 동두천에는 지역경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대책 없이 그냥 안보만 믿고 있으라는 거냐.]
연합사령부가 남는 서울 용산의 경우 당장 큰 반발은 없지만, 자칫 용산가족공원이 누더기 공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예정대로 오는 2027년 용산 가족공원이 완공되려면 그 전에 연합사령부가 이전해야 합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당초 목표인 2020년대 중반에서 한두 해만 늦어져도 용산가족공원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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