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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 유인태, 사형폐지법 다시 낸다

박정희 정권 당시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이 다시 사형제 폐지 법안을 내기로 했습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오는 17일 국회에서 종교단체, 시민단체와 함께 사형제 폐지 토론회를 열고 조만간 사형제 폐지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론회에는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각 종단 소속 인권단체와 국제앰네스티 등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토론회를 통해 사형제 폐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내용을 확정한 뒤 사형 폐지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유 의원이 사형제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17대 국회 시절인 2004년 12월 '사형폐지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데 이어 두 번쨉니다.

당시 법안 발의에는 국회의원의 3분의 2에 가까운 175명이 동참해 사형제 폐지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이후 유영철 연쇄살인사건과 안양 혜진·예슬양 살해사건 등 흉악범죄가 잇따라 터지면서 기한을 넘겨 폐기처리됐습니다.

이번에도 사형 관련 조항이 포함된 형법, 군형법, 형사소송법, 국가보안법 등의 개별 법률을 일일이 개정하기보다는, 각 법률의 사형 관련 조항을 삭제한다는 내용의 특별법 형태로 폐지법안을 낼 방침입니다.

다만 사형제 대신 감형 또는 사면이 없는 종신형을 대안으로 제시할 것인지, 아니면 감형을 통한 사회 복귀의 여지를 남겨둘 것인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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