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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게레로 주지사 "실종학생들 살아있을듯"

멕시코 게레로 주지사 "실종학생들 살아있을듯"
멕시코 게레로 주에서 시위를 벌이던 교육대 학생 43명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게레로 주지사가 학생들이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레로 주 아요치나파의 교육대 소속인 실종 학생들은 지난달 26일 이괄라 시에서 시골 교사 임용 차별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간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로헬리오 오르테가 마르티네스 게레로 주지사 대행은 "학생들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학생들은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과 갱단에 쫓기자 두 그룹으로 나뉘어 근처 야산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추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세한 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학 학장 출신인 그는 앙헬 아기레 전 주지사가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 지난 26일 주지사 대행으로 임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종 학생의 가족 백여 명은 그제 대통령궁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들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을 포함한 헤수스 무리요 카람 검찰총장 등으로부터 수사 상황과 정부의 사건 해결 의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실종된 한 대학생의 부모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이들이 살아 돌아올 때까지 대통령이 하는 말이나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실종 학생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새로 보강할 것"이라며 정부 측 관리와 가족들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도 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수사당국은 학생들이 갱단에 끌려가 살해된 뒤 암매장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시위 현장 근처 야산을 수색해 10여 개의 집단 무덤을 찾아냈습니다.

무덤 속에서 40여 구 안팎의 시신을 발굴해 유전자 확인을 했지만 실종 학생들의 것과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2천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야산과 하천 등을 수색하는 수사당국은 시위 현장에서 약 10㎞ 떨어진 쓰레기처리장까지 뒤지고 있습니다.

50여 명의 경찰과 갱단이 체포돼 조사를 받는 가운데 학생들을 진압하라고 지시한 이괄라 시장 부부는 잠적해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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