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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폐렴 백신은 2종류…"둘 다 맞으세요"

<앵커>

성인의 폐렴구균 감염 예방 백신은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지금까진 둘 중 하나를 맞도록 권고돼왔는데, 대한감염학회가 이번에 규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으신 분들, 또 한 번만 맞으신 분들은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곽상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보건소입니다.

무료접종 대상인 65세 이상 노인들이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고 있습니다.

[심상원/76세, 서울 구로구 : 노인들이 돌아가실 때 보니까 다들 폐렴이 와서 가더라고. 우리 친구 남편들도 그렇고. 그래서 이건 맞아야겠다고 생각했죠.]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성인 대상 폐렴구균 백신은 제조방법에 따라 다당백신과 단백결합백신으로 나뉩니다.

다당백신은 다양한 폐렴구균을 예방할 수 있고 값이 비교적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면역 효과는 단백결합백신보다 떨어집니다.

이에 비해 단백결합백신은 면역효과는 뛰어나지만, 값이 다당백신보다 서너 배 비쌉니다.

그동안 둘 중 하나만 맞으면 된다고 알려져 정부는 노인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당백신만을 무료 접종해 왔습니다.

그런데 대한감염학회가 두 종류의 백신을 모두 맞도록 가이드라인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이 최근 기존의 다당백신만으로는 폐렴 예방효과가 충분치 않다며 두 종류 백신을 순차적으로 맞도록 권고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정희진/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 위원장 : 두 개가 다 상호보완적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제공하고 있는 다당백신에 추가적으로 단백결합백신을 맞도록 어르신들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단백결합백신, 다당백신 순서로 접종하는 게 최선이지만, 무료 백신을 이미 맞은 경우라면 이제라도 단백결합 백신을 맞는 게 좋습니다.

대한감염학회가 새로운 지침을 공식 발표하는 대로 정부는 국가 가이드라인 변경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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