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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공기전염 가능성…'무대책 파견' 우려

<앵커>

지난 7월에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숨진 칸 박사입니다. 에볼라 환자 치료경험이 가장 많은 의사였는데도 감염이 된 겁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의료인 184명이 감염돼서 절반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음 달 말에 파견을 앞두고 있는 우리 의료인들은 정부의 안전 대책이 소홀하다는 입장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는 의료인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입니다.

[김옥수/대한간호협회 회장 :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때문에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들이 감염내과에 소속된 4명의 간호사들이 사표를 냈습니다.]

아직까지 결론이 난 건 아니지만,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기 중 전염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그런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최재욱/대한의료정책연구소장(고대 의대 교수) : 실제 역학 자료들이 계속 보고됐습니다. 그래서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에서도 공기 방울(에어로졸)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시술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공기 중으로 감염되니까…]

이 때문에 파견 전에 공기 전염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비를 갖추고 이를 능숙하게 다룰 때까지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행여 한국 의료인이 감염됐을 때 미국 현지 치료 등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정부가 밝혔지만, 그 실효성도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감염된 자국 의료인이 입국하는 것에도 반대여론이 많은데, 감염된 한국 의료인의 미국 내 치료가 가능하겠느냐는 겁니다.

국내로 들어와도 문제입니다.

대한의료정책연구소가 에볼라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국내 17개 병원의 실태를 조사했는데 감염차단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관리 교육은 어떻게 받았는지, 이거에 대한 훈련은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 거의 대부분 받지 못했고요.]

정부가 보호장비 등급을 올린다고 했지만, 최소 2주 이상의 실전 훈련도 필요합니다.

[추무진/대한의사협회 회장 : 의료진에 대한 교육 이런 것을 같이 공동으로 의사협회와 간호협회가 공동으로 의료진 교육을 해나가는 것이.]

의료인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가장 큰 전파 경로로 알려진 만큼, 보다 면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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