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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있는데 어긴 경찰…판교참사 '성토 국감'

<앵커>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환풍구 시공 하청업체와 자재납품 업체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경찰은 그런데 세월호 참사 이후에 공연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도, 이번 사고 당시 공연에 적용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경찰청이 만든 다중운집행사 안전관리 매뉴얼입니다.

매뉴얼대로라면, 이번 공연의 경우 경찰은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경찰력을 배치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행사가 교통 관리로 충분하다며 순찰차 2대만 배치했고, 정작 공연 때는 이마저도 철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남춘/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새정치연합) : 세월호 사건 이후에 비정상을 정상화한다고 한 65번째 과제 중 하나에요. 체크 리스트를 만들게 돼 있어요. 그렇게 돼 있는 거 아세요? 만들었습니까?]

[강성복/'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수사본부장 : 당시 현장 직원이 만들지 않은 실수가 있습니다. 잘못이 있습니다. (수사하세요. 경찰 자신부터.)]  

또 소방당국의 '지역 축제장 안전매뉴얼'이 3천 명 넘게 참가하는 지역 축제에만 적용되게 바뀐 점도 지적됐습니다.

[정용기/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새누리당) : (매뉴얼도) 다시 만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새롭게 조정이 돼야 할 겁니다. 문제는 매뉴얼과 법규상 규정을 떠나 현장에서의 안전 의식(이 중요합니다.)]  

의원들은 또 주최 논란과 관련해 주고받은 공문에 경기도와 성남시 이름이 명기된 점을 들어 책임을 추궁했고, 사람 통행이 가능한 지역에 설치된 환풍구를 지자체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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