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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미국인 전격 석방…미국도 놀랐다

<앵커>

북한이 반 년 가까이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1명을 전격 석방했습니다. 조건도 없이 갑자기 왜 풀어줬는지 미 행정부는 환영하면서도 놀랐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 순안 공항에서 성조기가 그려진 비행기가 포착됐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던 파울 씨를 데리고 나오기 위해 미국 정부가 급파한 군용기입니다.

56살 파울 씨는 북한을 여행하던 중 청진의 술집에 성경을 두고 나왔다는 이유로 6개월 가까이 억류됐다 전격 석방됐습니다.

북한은 일정 시한 내 직접 데리고 가라고 요구했고, 미국은 하와이 기지의 군용기를 평양으로 보내 괌을 거쳐 미국으로 데려왔습니다.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 항공기입니다. 하와이 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군 승무원이 탑승했습니다.]

군용기가 오하이오주 공군기지에 무사히 도착하자 아내와 어린 세 자녀는 파울 씨를 얼싸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북한의 석방 결정을 환영합니다. 긍정적 결정이기는 하지만, 구금 상태인 케네스 배와 밀러 씨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미국인 석방을 위해 전직 대통령 같은 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요구해 오던 북한이 이번에는 까다로운 조건 없이 석방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미국 정부도 놀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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