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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연금 잇단 엇박자…심상찮은 당·청 갈등

<앵커>

청와대와 여당 대표가 잇따라서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을 연내에 마무리해달라는 청와대 요구에 대해서 김무성 대표가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연금 개혁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현실론이 배경이기는 하지만 개헌 문제에 이어서 또다시 여권 내부의 갈등 기류가 드러난 셈입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공무원 연금 개혁 필요성을 언급하며 애국심에 호소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애국적인 관점에서 연금 개혁에 뜻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연내 입법을 마무리해달라는 청와대 요구에 대해서는 이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을) 꼭 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청와대와)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 하는 게 중요하지, 시기가 중요한가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서두르진 않겠다는 겁니다.

국민들 이해를 구해야 하고 야당과 협상도 감안할 때 시한을 못 박긴 힘들다는 현실론이 깔려 있습니다.

김 대표는 특히 "정권 차원에서 꼭 성사시켜야 할 문제라고 이야기해 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갈등설이 이어지자 김 대표는 오늘(22일) 저녁 당 혁신위 회의에 참석해 대통령과 싸울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우윤근/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전문가, 또 공무원 노조 등 국민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입니다.]  

개헌론에 이어 공무원 연금 개혁문제까지, 조금씩 자기 색깔을 내기 시작한 김 대표와 청와대의 마찰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입니다.

다만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왔다는 점에서 향후 당·청간의 갈등조율이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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