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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복 입은 채 택시 훔쳐 도주…광란의 질주극

<앵커>

병원 치료를 받던 한 30대 남성이 환자복을 입은 채 택시를 훔쳐 도주했습니다. 그러다 기름이 떨어지자 다른 차를 한 대 더 훔쳐 총 6시간 반 동안 말 그대로 광란의 질주를 벌였습니다.

CJB 홍우표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가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내달립니다.

쏜살같이 고속도로를 벗어난 택시는 청주공항에서 멈춥니다.

택시를 탈취한 괴한은 36살 윤 모 씨로 환자복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아저씨! 차 좀 잠깐 빌려줘요' 하면서 냅다 뛰더니 저와 거기서 실랑이가 된 거죠.]

하지만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연료가 떨어진 택시를 버린 윤 씨에게 공교롭게 근무교대를 위해 열쇠를 꽂아 놓은 공항 승합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고속도로와 국도를 휘젓고 다녔습니다.

윤 씨는 청주로부터 140km가량 떨어진 강원도 춘천까지 6시간 30분 동안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 광란의 질주를 벌였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도주하던 윤 씨의 차량은 순찰차가 바짝 뒤를 쫓자 임시 가드레일과 충돌하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

[곽재표/청주 흥덕경찰서 강력총괄팀장 : 직원이 공포탄을 발사하고 약간의 접촉사고도 있었고, 바로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자수한다고 112에 신고하게 된 것입니다.]

[윤모 씨/피의자 : 충동적으로 타게 됐습니다.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가을철 발열성 질환으로 병원 치료 중이던 윤 씨는 자신이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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