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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무성 '개헌 발언' 실수라 생각 안 해"

<앵커>

개헌론에 불을 지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서 청와대가 그 발언이 실수는 아닌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김 대표가 이미 사과를 했고, 또 나흘이나 지났는데 청와대가 뒤늦게 강한 불쾌감을 내비친 겁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어제(21일) 기자들을 만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관련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불편한 기류를 작심한 듯 내보였습니다.

"당 대표 되시는 분이 많은 기자들 앞에서 실수로 언급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시급하게 처리할 국정과제가 많다"며 개헌 논의 확산에 대한 청와대의 부정적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이미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며 "어떠한 반응도 보일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개헌문제는 지난번 당직자 회의에서 앞으로 일체 개헌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더이상 드릴 말씀 없습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16일 중국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의 봇물이 터질 것"이라고 언급했다가, 하루 만에 "자신의 불찰이었다"며 사과의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사과한 지 나흘 만에 청와대가 뒤늦게 정면 대응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여당 일각에서는 당 대표 흔들기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무대응으로 논란이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개헌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음을 재확인한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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