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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미국인 1명 석방…평양에 군용기 급파

<앵커>

북한이 반년 동안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한 명을 전격 석방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환영입장을 밝혔고, 평양에 군용기를 보내서 자국민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양 순안 공항에서 성조기를 단 비행기가 포착됐습니다.

북한 당국이 전격 석방한 제프리 파울 씨를 데리고 나오기 위해 미국 정부가 보낸 군용기입니다.

백악관은 파울 씨가 북한을 떠나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어네스트/백악관 대변인 : 제프리 파울씨는 북한을 떠나라는 허락을 받아 가족들과 재회를 위해 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석방 결정을 환영합니다.]

북한 당국이 파울 씨를 석방하는 즉시 국외로 이송하라는 조건을 제시했으며, 북측이 적시한 일정에 맞춰 미 국방부가 항공기를 보냈다는 설명입니다.

미 군용기는 괌에서 평양에 갔다가 파울 씨를 태운 뒤 다시 괌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인과 자녀 셋을 두고 있는 파울 씨는 지난 4월 말 함경남도 청진을 여행하다가 클럽에 성경을 남겨뒀다는 이유로 5월 초 북한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파울 씨를 석방한 결정은 긍정적이라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케네스 배와 밀러 씨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억류했다 풀어준 뉴먼 씨의 경우엔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내보냈지만 이번에는 시한을 정해 놓고 미측이 직접 데려가도록 했습니다.

북한 인권문제가 국제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데다 모레(2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까지 앞둔 시점이어서 북한의 포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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