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영상] 국감 앞두고 해외로?…한적 김성주 총재 불출석 논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감을 앞두고 중국으로 출국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신임 총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 총재는 23일로 예정된 대한적십자사 국감에 불출석한다는 의사를 밝힌 채 오늘(21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적십자사연맹 아태지역 회의에 참석 차 출국했습니다.

김 총재의 출국 사실이 알려지자 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김 총재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은 "국민의 대표 기관인 입법부를 무시하고 경멸하는 태도를 보인 김 총재에게 구두로라도 국감에 출석할 것으로 통보하고, 응하지 않으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총재와 동명이인이자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국회 역사상 기관증인이 국감을 거부하고 출국한 것은 초유의 일"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회의원이 중국에 가서 동행명령장을 직접 총재에 내밀어야 하나 생각도 해보고, 그마저도 안 되면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연락해 국감을 받으라고 말하게 해야 하나 할 정도로 고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 역시 "아쉽다"는 말과 함께 "김 총재 귀국 후 별도로 국감을 할 것인지 등을 여야 간사가 논의 중"이라고 말했고, 같은 당 김현숙 의원은 "김 총재가 국감을 앞두고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하겠다고 한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원장이 연락을 취해달라"는 김성주 야당 간사의 요청에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은 "전화를 안 받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다"며 "김 총재가 23일 불출석하면 그 후 의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답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