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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만원짜리 '풋 골프·원반 골프' 뜬다

<앵커>

미국에서는 요즘 풋 골프라는 신종 스포츠가 뜨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서 골프를 잘 못 치게 되니까 값싸게 즐길 수 있는 비슷한 스포츠로 갈아타고 있는 겁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병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드라이버샷처럼 멀리 차고, 벙커에서도 탈출하고 홀 안에 공을 차 넣습니다.

축구공으로 하는 이른바 '풋 골프'입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되고, 공만 있으면 18홀 이용료가 우리 돈으로 1만 원에 불과합니다.

[필로 : 누구나 할 수 있죠. 비용도 매우 싸고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데다 몸에 큰 무리도 없어요.]

2009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시작돼 2011년 미국에 도입됐는데, 2년여 만에 풋 골프장만 225개나 생겼습니다.

풋 골프가 인기를 끌게 된 가장 큰 요인은 경기 침체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사태 이후 골프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문 닫은 골프장만 650개에 달하는데, 아예 풋 골프장으로 바꾸는 골프장이 늘고 있습니다.

풋 골프와 함께 원반 골프도 인기입니다.

입장료 5천 원에 원반만 있으면, 18홀 원반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원반 골프는 원래 야산이나 공원에서 하던 스포츠였는데, 경기 침체 이후, 골프와 원반 골프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코스 설계를 바꾸는 골프장도 늘고 있습니다.

[잭 홀/골프장 매니저 : 2년 전에 골프장에 원반 골프장을 도입했어요. 지금은 전체 이용자의 30~35%가 원반 골퍼들입니다.]

경기침체로 시들해지는 골프의 빈자리를 더 많은 대중이 즐길 수 있는 풋 골프와 원반 골프가 채워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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