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축제 안전대책 담당직원 숨진 채 발견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해 행사 안전대책을 계획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담당자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오늘(17일) 오전 7시 15쯤 성남시 분당구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 길가에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오모과장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숨지기 직전 SNS에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씨는 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며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오씨는 이번 행사에서 안전대책 실무를 담당하고 공문을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씨는 이에 앞서 오늘 새벽 2시부터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서 한 시간 20분 정도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사무실로 복귀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건물 내 CCTV 영상에는 오씨가 오전 6시 50분쯤 사무실에서 나와 비상계단을 통해 10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옥상에는 오씨의 휴대 전화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씨가 사고에 대한 자책감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기과기원은 이데일리가 주관한 제1회 판겨 테크노밸리 축제의 주회사 가운데 한 곳으로 1천950만원의 예산을 들여 무대설치 비용 등을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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