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바닥 뚫린 환풍구 '아수라장'…안전요원 없었다

<앵커>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불과 5센티미터 두께이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환풍구 주변에 사람들의 출입을 막는 그 어떤 안전요원이나 장치도 없었다는 겁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이 뚫린 큰 환풍구 주변에 관람객들이 몰려있습니다.

환풍구 덮개 위에서 공연을 보던 관람객 27명이 순식간에 환풍구 안으로 추락한 직후입니다.

관람객들은 걸그룹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무대를 잘 보기 위해 환풍구 위에 올라가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환풍구는 가로 6.6미터, 세로 3.6미터 크기로 성인 가슴 높이만한 시멘트 턱 위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5센티미터 두께의 철골 구조물로 된 환풍구 덮개는 8개 조각으로 이뤄졌는데, 환풍구 위에 올라선 사람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19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부상자 : (공연이) 시작되니까 환풍구가 울렁거려서 내려가야겠다 싶었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올라와서 그런가 보다 했어요.]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환풍구 덮개 주변에 관람객의 진입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니폼을 입은 안전요원의 모습도 거의 볼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공연 관계자는 안전요원들이 제지했지만, 관람객이 공연을 보기 위해 몰리면서 환풍구까지 올라갔다고 해명했습니다.     




◀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사고] 관련뉴스 보기 ▶

[사고 당시 현장 상황]

* 사고현장에서 촬영된 영상 보니 '뚫린 환풍구' 아수라장

* [현장 포토] 환풍구 붕괴 직전 '위태로운 모습' 포착

[현장 포토] 덮개 끝 붙잡은 시민…위기일발 '아찔'

[피해자·목격자 진술]

"덮개 흔들려 무섭다 말한뒤…사람들 갑자기 사라져"

"환풍구 출렁거리는 것 같더니…사람들 떨어졌어요"

[사고 원인은]

* '죽음의 구멍' 된 환풍구…하중 못이기고 철망 추락

* 걸그룹 공연 시작되자 몰려…현장 통제 안 됐다

* "현장 안전관리인 충분히 있었다면" 국민 분노

[안타까운 사연]

* 판교 IT 직장인 피해 많았다…경비원 부부 참변

* 상주 압사 참사 악몽…되풀이되는 공연장 사고

* "딸이 연락이 안 돼요, 염색한 머리…제발 찾아주세요"  

[기타 현장 상황 · 사고 수습 상황]

* 판교 축제 담당직원 숨진채 발견…SNS 글 남겨

* "추락한 사람들 구했다" 거짓말한 '가짜 의인'

* 판교 사고 피해 가족에 전담 공무원 1대 1 배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