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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 순식간에 추락…"사람들이 없어졌다"

<앵커>

이번 사고는 관람들이 공연을 조금 더 잘 보기 위해서 환풍구 위로 몰린 데서 비롯됐습니다. 그런데 이 환풍구 덮개가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면서 그 위에 있던 사람들도 지하 4층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곳은 경기도 성남에 있는 판교테크노밸리 야외 광장입니다.

사고 직전, 공연을 보려는 사람 수십 명이 환풍구 철제 덮개를 밟고 서 있습니다.

걸 그룹 공연이 시작되면서 일부 관람객이 공연을 잘 보기 위해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간 겁니다.

[안갑진/목격자 : 포미닛이 노래하다가 4곡 정도 불렀는데 여기 (무대 앞에서) 우당탕하면서 떨어지는 소리 나면서 사람들이 다 (몰렸어요.)]

무게를 이기지 못한 환기구 철제 덮개가 갑자기 무너졌고, 이를 밟고 서 있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10여 미터 아래 지하로 떨어졌습니다.

[환풍구 추락 부상자 :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서 그랬는지 흔들렸어요. 친구랑 저랑 무섭다고 (얘기)하고 내려가려던 찰나였는데 그러다가 (환풍구) 가운데가 주저앉으면서 사람들이 없어졌어요.]

환풍구는 가로 5미터, 세로 3미터 크기였고 지하 4층 정도로 깊었습니다.

좁고 깊은 환풍구를 통한 구조가 불가능해 소방대원들은 지하 4층으로 내려가 벽을 뚫고 떨어진 사람들을 구조했습니다.

구조 작업은 사고 발생 1시간 반 만인 저녁 7시 반쯤 마무리됐습니다.

부상자들은 분당 차병원과 제생병원, 서울대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주최한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로 오후 5시쯤부터 시작됐습니다.   




◀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사고] 관련뉴스 보기 ▶

[사고 당시 현장 상황]

* 사고현장에서 촬영된 영상 보니 '뚫린 환풍구' 아수라장

* [현장 포토] 환풍구 붕괴 직전 '위태로운 모습' 포착

[현장 포토] 덮개 끝 붙잡은 시민…위기일발 '아찔'

[피해자·목격자 진술]

"덮개 흔들려 무섭다 말한뒤…사람들 갑자기 사라져"

"환풍구 출렁거리는 것 같더니…사람들 떨어졌어요"

[사고 원인은]

* '죽음의 구멍' 된 환풍구…하중 못이기고 철망 추락

* 걸그룹 공연 시작되자 몰려…현장 통제 안 됐다

* "현장 안전관리인 충분히 있었다면" 국민 분노

[안타까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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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 압사 참사 악몽…되풀이되는 공연장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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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현장 상황 · 사고 수습 상황]

* 판교 축제 담당직원 숨진채 발견…SNS 글 남겨

* "추락한 사람들 구했다" 거짓말한 '가짜 의인'

* 판교 사고 피해 가족에 전담 공무원 1대 1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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