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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기세로 번지는 에볼라, 원인도 몰라 '공포'

<앵커>

우리는 아직 체감하지 못하지만 에볼라는 최근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석 달 사이에만 감염자가 6천 명 가까이 늘었고 아프리카를 넘어서 이제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왜 이렇게 빨리, 또 넓게 번지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겁니다.

김영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에볼라는 1976년 아프리카 콩고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이후 아프리카 대륙에서만 많게는 한해에 수백 명씩 환자가 발생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자가 9천 명 가까이 되고 4천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감염자수와 사망자 수 모두 지난 30여 년을 모두 합친 것보다 세 배가 넘습니다.

에볼라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지역의 의료시스템 붕괴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환자가 폭증하는데 의료진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일 만큼 현지 의료상황은 최악입니다.

[파업 참가 라이베리아 의료진 : 다들 화가 났습니다. 이런 긴급상황에 의료인들이 더 분노하지 않게 하려면 대통령이 우리 말을 듣고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도시가 생기고 병원이 늘면서 환자들의 이동이 급증한 것도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진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그러나 이런 요인들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최근 몇 달 간 에볼라의 급속한 확산 속도를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치료제도 없고 갑자기 창궐한 원인도 모르고, 현재로써는 철저한 방역과 환자 격리만이 유일한 예방책입니다.

그러나 보호장비를 갖춘 의료진들마저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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