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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섭취 증가로 유방암 늘어"…예방법은?

<앵커>

이달은 유방암의 달입니다. 그래서 대한 유방암 학회가 실태를 알아봤습니다. 유방암은 고기를 많이 먹는 습관과 관련이 깊습니다. 세계적으로 미국이, 또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우리나라가 54세 이하에서 일본을 추월했고, 44세 이하의 경우에는 미국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는 겁니다.

뉴스인 뉴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김 모 씨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건 34살 때입니다.

[유방암 환자 : 임신하고 약간의 몽우리 있으니까 그냥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남편이 한번 가봐야겠다고 해서…]

젊은 층의 유방암 급증은 빠른 초경과 늦은 첫 출산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육류 섭취 증가로 비만 인구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 1일 육류 섭취량은 지난 15년 새 60% 늘었고, 과도하게 지방을 섭취하는 사람도 5명 중 1명꼴입니다.

여성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될 때 유방암세포가 촉진됩니다.

여성호르몬은 젊을 땐 주로 난소에서 만들어지지만 갱년기 이후에는 지방세포에서만 분비됩니다.

난소에서는 균형 있게 나오지만, 지방세포에서는 여성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비만한 갱년기 여성의 유방암 위험은 훨씬 더 높아집니다.

결국 육류섭취 증가에 따른 비만율 상승은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기 한국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크게 높이고 있는 겁니다.

유방암 위험국가들은 초기에 우리처럼 젊은 층에서 먼저 유방암 환자가 늘다가 10년 후에는 갱년기 여성에서 더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유방암 예방책으로는 걷기가 가장 좋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최근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연구를 보면 시속 4.8km 속도로 일주일에 7시간 걸을 경우 유방암 예방 효과가 14%였습니다.

속도를 7.2km까지 높일 경우 예방 효과는 25%까지 상승했습니다.

빨리 걷는 게 지방을 줄이고 여성호르몬이 암세포를 자극하는 것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김성원/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교수 : 3시간, 4시간씩 걷는다고 해서 그게 유산소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땀나게 30분 이상 운동할 것을 권하는.]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30세부터 자가진단, 40세부터는 유방 촬영술을 받는 게 좋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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