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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으로 신고해놓고…농촌에 들어선 성매매 집결지

<앵커>

최근 춘천의 한 농촌마을에 민박을 가장한 성매매 집결지가 들어서 영업을 시작하면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성매매 집결지의 업주 대부분이 지난해 춘천시로부터 수억 원의 보상을 받고 자진 철거한 춘천역 앞 성매매 집결지였던 일명 '난초촌'의 업주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춘천 외곽의 한 농촌마을 주택가 늦은 밤, 전면이 통유리로 된 건물 5동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건물 앞을 서성이던 남성이 차에서 내린 손님들을 건물 안으로 안내합니다.

취재팀이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봤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여성 2명이 맞이하고 방에서는 곧 흥정이 시작됩니다.

[업소 근무 여성 : 15분에 8(만 원), 30분에 13(만원), 1시간에 18(만 원).. 오빠 카드 할부도 가능하니까, 여기 유통으로 나와요.]  

일명, '샘밭타운'으로 불리는 춘천의 새로운 성매매 집결지입니다.

지난해 춘천시가 철거한 춘천역 앞 성매매 집결지인 '난초촌'의 일부 업주들이 춘천시로부터 많게는 수억 원의 보상금을 받고선 장소만 옮겨 다시 영업을 시작한 겁니다.

이번에는 버젓이 민박으로 신고를 하고, 간판까지 내걸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3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반발이 거셉니다.
 
[홍진표/샘밭타운 주민대책위원회 : 민박을 하라고 허가 났다는 그 자체가 담당 공무원들이 거기 와서 그걸 확인을 했나, 그게 참 의구스럽고요.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그런 현상이 이뤄져 있는 것을 민박 허가를 내 준다는, 그건 뭔가 좀 잘못되지 않았나.]

경찰과 춘천시는 전담팀을 꾸려 단속과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미리 예방하지 못한 책임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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