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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에 김밥 한 줄'…이미 하루 섭취량

<앵커>

오늘(11일)은 비만 예방의 날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가장 즐겨 먹는 길거리 간식은 떡볶이입니다. 이 떡볶이 한 접시의 열량은 무려 1,000~1,400kcal, 김밥 한 줄도 600kcal 정도 됩니다. 떡볶이에 김밥 한 줄, 흔히 먹는 간식인데, 이 정도면 어른들의 하루 적정 섭취량에 해당합니다. 분식, 너무 자주 먹으면 비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23살 김 모 씨는 키 172cm에 83kg으로 중등 이상 비만에 속합니다.

[김 모 씨(23세)/중등 비만 : 먹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과식한다는 생각은 안 해 봤어요.]

김 씨의 하루 식사를 따라가 봤습니다.

아침은 한식을 먹고, 점심으론 떡볶이와 김밥, 저녁엔 술자리가 있어 식사를 걸렀는데도 점심때 이미 하루 필요 열량을 채우고 종일 섭취한 열량이 4,000kcal를 넘었습니다.

[김 모 씨(23세)/중등 비만 : 폭식하듯이 먹은 건 없고 (술도) 저녁밥 안 먹고 먹었으니까, (하루 기준 열량을) 그렇게 많이 초과할 거란 생각은 안 해 봤어요.]

마요네즈로 버무린 참치김밥, 라볶이 한 그릇, 여기에 입가심으로 오렌지주스 한 잔 곁들이면 이미 성인 여성의 하루 필요 열량을 훌쩍 넘습니다.

김치찌개와 꽁치구이, 볶은 채소 같은 반찬으로 차린 한식 한 끼의 3배가 넘는 열량입니다.

퇴근이 늦는 많은 직장인처럼 저도 오후에 간식을 좀 먹는 편입니다.

제가 어제 오후에 먹은 간식을 그대로 담아봤는데요, 조절하면서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군만두 4개에 순대 약간에 웬만한 끼니 이상의 열량과 나트륨이 들어 있었습니다.

우리 청소년 10명 중 1명은 비만으로 집계됩니다.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이 서구식 패스트 푸드 보다 더 즐겨 먹는 간식으로 꼽은 건 분식입니다.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기는 이 분식이 젊은 비만의 숨은 주범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시중 분식점의 분식은 맛을 위해 보건당국의 표준 조리법보다 양념이 많아서 집에서 조리해 먹는 것보다 열량이 더욱 높아집니다.

[안재현/비만클리닉 의사 : 영양소는 많이 떨어지고 칼로리는 많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혼합 탄수화물 보다는 정제된 일반 당이 들어가 있고, 당이 일반 음식보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식을 너무 자주 먹거나 끼니 외의 간식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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