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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수성가형"…부자 유형 분석, 한국은?

러시아는 '정경유착형'…일본은 '무기력형 경제'

<앵커>

억만장자들이 부자가 된 이유를 각 나라 별로 살펴봤더니, 그 나라 경제의 특성이 나타나더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흥미로운 분석입니다.

안서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해마다 발표하는 억만장자 명단입니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 벤처 부자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수성가한 이른바 '테크형 억만장자'가 많은 미국의 경제 구조를 모건스탠리는 '혁신형' 경제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미국 사회에선 이런 벤처 부자들이 원자재 산업으로 돈을 번 '원자재형 억만장자'보다 2배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산이 1조 원이 넘는 억만장자의 84%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나 삼성 이건희 회장처럼 부모로부터 부를 물려받은 상속형 부자입니다.

대물림 부자가 주축이 된 경제, 모건 스탠리는 우리 경제를 '상속형'으로 분류했습니다.

러시아는 상속형 부자가 '0'에 가까운 대신, 억만장자의 80% 이상이 푸틴 대통령의 측근입니다.

권력 주변 인물들이 엄청난 부를 축적한 러시아 경제는 '정경유착형' 경제로 분류됩니다.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세계 평균치는 보통 GDP의 10% 정도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평균의 5분의 1인 2%에 그쳤습니다.

그만큼 부의 편중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건데, 모건 스탠리는 이를 자본 집중이 안 돼 새로운 부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무기력형' 경제라고 저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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