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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통신비' 알뜰폰, 절반 이상 대기업이 장악

<앵커>

기존 이동통신사에 비해 저렴한 요금 때문에 알뜰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뜰폰 시장마저 어느새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어서 알뜰폰의 장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기존 이동 통신사들의 통신망을 빌려 영업하는 '알뜰폰' 가입자가 지난달 기준으로 4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체 이동통신 이용자의 7.3%가 알뜰폰을 쓰는 셈입니다.

무엇보다 저렴한 통신비 때문입니다.

[알뜰폰 상담원 : 나이 드신 분들은 전화 거실 일이 없고 오는 전화 받으시니까 무료통화 한 달 30분 제공되면서 기본 요금이 1만 9천9백 원입니다.]

하지만, 이런 알뜰폰의 장점이 곧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거대 통신사나 재벌기업들이 자회사 등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해버렸기 때문입니다.

현재 알뜰폰 시장은 CJ, SK 등 8개 대기업의 계열사 열 곳이 전체 가입자의 55.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범 이후 중소 사업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점점 줄여오다가 올해 들어 전세를 뒤집은 겁니다.

[최원식/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 : 이동통신 시장을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어서 통신요금이 인하가 안되는 측면이 있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알뜰폰 시장마저 대기업이 장악하면 통신요금 인하는 더 요원해지는 거죠.]

미래창조과학부는 그동안 중소 통신사업자들에게 사업 기회를 줌으로써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장은 대기업에 넘어갔고, 사실상 요금 결정권까지 행사하고 있습니다.

미래부의 감시 기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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