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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90분이면 뚫리는 '클라우드'…사생활 유출 우려

<앵커>

클라우드 서비스 많이 이용하십니까. 저도 꽤 이용을 합니다. 사진이나 문서 같은 개인정보를 업체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을 해두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꺼내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하지요. 그런데 이것이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 애플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유명 여성 연예인들의 사진이 유출되면서 할리우드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습니다. 저희 국내 서비스는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1,250만 명으로 국내 최대 가입자를 갖고 있는 LG U+의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맞는 비밀번호가 나올 때까지 무제한 대입해도 아무런 차단을 받지 않습니다.

470만 명이 가입한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한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해커들이 마음만 먹으면 이런 취약점을 파고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 진흥원 점검 결과,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6자리 비밀번호가 알파벳으로만 된 경우 30초, 대·소문자를 섞으면 33분, 대·소문자에 숫자까지 혼합해도 1시간 반이면 풀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10곳 가운데 절반인 5곳이 비밀번호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개인의 사생활 침해부터 시작해서 국가안보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맞는번호가 나올 때까지 무제한 대입으로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해킹 방식은 개인정보가 이미 유출됐어도 사용자는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장병완/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미방위) : 지금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보안조치는 권고사항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보안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LG U+와 KT는 뒤늦게 보완조치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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