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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만큼 사회에 환원한다…부자일수록 '기부왕'

<앵커>

미국은 부자들이 번 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걸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기부 순위가 나왔는데 빌 게이츠 부부가 가장 많이 기부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부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문화도 제도도 아직 멀었습니다.

정 연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통 큰 기부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

이들 부부가 2년 연속 미국의 '기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건데, 이들 부부는 지난해 26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2조 8천억여 원을 질병 예방과 교육 사업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기부한 돈을 모두 합치면 302억 달러, 약 32조 원입니다.

바로 와 닿지는 않으시죠.

내년 우리 정부 예산안의 10분의 1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게이츠에 이어 워렌 버핏이 26억 3천만 달러로 2년째 2위를 차지했고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의 로더 회장은 11억 달러에 해당하는 미술품을 기부해 3위, 페이스북 창업자 주커버그와 월가의 큰 손 조지 소로스가 4, 5위였습니다.

세제 혜택을 비롯한 기부를 장려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잘 마련된 것도 기부 문화가 자리 잡는 데 한몫했습니다.

[전현경/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 기업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영향력도 미치고 상속도 건강하게 하기 위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일부는 우리 아이에게 주고, 일부는 공익재단에 넣겠다는 설계가 가능하거든요.]

이들에게 기부란 사회의 도움으로 번 돈을 사회에 돌려주는 가진 자로서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자신들의 부정적 행태에 대한 사회적 비난에 대한 입막음용이나 생색내기용으로 기부를 활용하려는 우리나라 일부 기업인들의 행태와는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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