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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서 일가족 3명 피살…용의자 조사 중

<앵커>

어제(30일)저녁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중학생 딸 등 일가족 세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평소 알고 지내던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0일) 저녁 여섯시 반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 13살 전 모 양과 전 양의 어머니 41살 권 모 씨 그리고 외할머니 68살 최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엄마와 중학생 딸은 안방에서, 또 할머니는 작은방에서 각각 숨져 있었습니다.

전 양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 교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어머니 권 씨 역시 무단 결근을 한데다 연락도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윤주창/광주 서부경찰서 강력계장 : 중학생이 학교에 안 나와서, 결석해서 그것을 확인해 달라고 (담임교사의) 연락을 받고 실종수사팀이 확인해 보니까, (휴대전화) 기지국 확인해보니까 저런 상태인 거예요.]

경찰 조사 결과 할머니 최 씨의 머리에서 둔기에 맞은 상처가 발견되는 등 3명 모두에게서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권 씨는 이혼한 뒤 딸과 단둘이 생활해왔으며 권 씨의 어머니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며 자주 왕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 CCTV를 분석해 숨진 권 씨가 알고 지내던 34살 김 모 씨가 그제 저녁 아파트에서 2시간가량 머물다 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전북 고창의 한 야산에 숨어 있던 김 씨를 붙잡아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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