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드' 한국 배치 검토 중"…적지 않은 파장 예상

<앵커>

미국 국방부가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 여부를 우리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협의한 적이 없다고 계속 부인해 왔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논의하는 간담회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워크 부장관은 사드의 한국 배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워크/미 국방부 부장관 : 우리는 매우 신중히 '사드'의 한국 배치 여부를 검토 중이며 부지 조사도 하고 배치가 옳은 일인지 한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드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인 MD의 핵심으로 자신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워크/미 국방부 부장관 : '사드'가 전략적 탄도미사일 방어체계가 아니란 점을 중국과 러시아에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사드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뒤 정부는 주한미군 차원의 요청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도 미국과 사드 문제를 협의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정부의 이런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사드 배치를 한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혀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