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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여자 럭비팀, 아름다운 '1승 도전'

<앵커>

우리 선수단에는 1위가 아니라 1승을 목표로 잡은 선수들도 있습니다. 남자들도 힘들다는 럭비에 도전장을 던진 여자 럭비 대표팀, 인천에서 첫 승리를 위해 오늘(30일)도 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는 것도 버겁고, 공격기회를 잡아도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대표팀은 싱가포르와 예선 첫 경기에서 19대 0으로 졌습니다.

연이어 벌어진 일본전과 중국전까지, 조별리그 첫날 3경기에서 133점을 내줬고 득점은 없었습니다.

여자 럭비팀은 태권도, 육상 선수 출신에 18살 고등학생까지, 럭비라고는 경험해본 적 없던 사람들이 열정 하나로 모여 지난 3월에 출범했습니다.

호흡을 맞춘 시간이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조직력은 엉성하지만, 근성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부딪치고, 넘어지느라, 붕대를 감지 않은 데가 없고, 차가운 바닥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아시안게임 1승을 향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주연/여자 럭비 국가대표 : 최고였으면 올라갈 데가 없는데 우리는 맨 밑에 있으니까, 올라갈 데가 엄청 많으니까. 그것 때문에 1승을 더 하고 싶은 거죠.]

하루 5만 원의 훈련 수당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실업팀이 없어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미래조차 암울하기에, 그녀들의 구호는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끝까지! 파이팅!]

1승을 향한 간절함으로 뛰고 또 뜁니다.

12명의 태극 낭자들은 내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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