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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령 27년' 세월호보다 낡은 배…운항도 서툴렀다

<앵커>

승객이 전원 구조돼서 다행이기는 합니다만 이것저것 점검해봐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일단 배가 너무 낡았다는 점이 눈에 띱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좌초된 유람선은 지난 5월부터 하루 3차례씩 홍도 주변을 운항해왔습니다.

건조된 지 27년이 지난 노후 선박으로 세월호처럼 일본에서 중고로 들여와 개조한 겁니다.

낡은 배로 사고가 날 경우 주변 관광객이 크게 줄 것을 걱정해 일부 주민은 도입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도 주민 : 그때 세월호는 침몰되고 그 배는 들어오고 그러니까 선령이 좀 오래되지 않았느냐, 그런 점을 저희가 (염려했습니다).]

선장과 일부 승무원이 홍도 주변 바다에 익숙하지 않은 게 사고 위험을 높였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선장과 기관사는 외지인이며, 특히 선장은 이달 16일부터 해당 유람선 운항을 시작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 관계자 : 배는 5월 16일부터 운항을 했는데 이 선장은 다른 선장이 하다가 교체돼서 이 선장은 9월 16일부터 탔다고요.]

때문에 홍도 주변 해상의 암초 위치를 잘 몰랐을 수 있다는 겁니다.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암괴석에 더 가까이 배를 붙이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사고 당시 파도가 높았다는 증언도 일부 있었지만, 해경은 파고가 1m 안팎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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