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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포장 풍자' 과자 뗏목으로 한강 횡단 성공

<앵커>

요즘 과자, 봉지는 큰데 내용물은 얼마없죠. 제과업체들의 과대포장이 얼마나 심한지 보여주겠다면서 대학생들이 봉지과자로 배를 만들었습니다. 얼마나 공기가 많았으면 두 사람이 타고 넉넉히 한강을 건넜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과자 봉지를 테이프로 붙이고, 또 붙이고, 다시 테이프를 감아 연결합니다.

1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배 형태를 갖췄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과자 160여 개를 연결해 한강으로 나가기 위한 뗏목을 만들었습니다.

[유성호/'과자 뗏목' 기획한 대학생 : 해학적 비판도 있지만 저희는 국내 과자 업체에 대한 소비자 중심적인 사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들의 뜻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과자 기부도 이어졌습니다.

[이동열/경기도 성남시 : 과자를 딱 뜯어보면 공기가 채워져 있지 과자가 많진 않잖아요. (이번 도전이)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드디어 뗏목이 출발하고, 배에 물이 들어와 기우뚱거리기도 하지만 연신 물을 퍼내며 열심히 노를 저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결국 30분 만에 잠실에서 뚝섬까지 900m 너비의 한강을 건너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성호/'과자 뗏목' 기획한 대학생 : 단순히 시위나 불매 운동이 아니라 이렇게 재밌게 많은 소통 방법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배를 만드는 데 사용됐던 과자는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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