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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권 문제 대화 용의"…반 총장엔 친서 전달

<앵커>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장관급 인사로는 15년 만에 유엔총회에 나와서 인권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총장에게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먼저 유엔 안보리가 미국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50만 명이 참여하는 한미연합훈련은 눈감아주면서, 그에 대처하는 북한의 군사훈련을 제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수용/북한 외무상 : (유엔) 안보리는 더 이상 이중 기준의 극치를 보여주는 전시장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핵 문제는 자주권에 대한 위협이 사라져야 해결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습니다.

그런데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선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인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비난하면서도, 국제사회와는 대화할 뜻을 밝힌 겁니다.

[리수용/북한 외무상 : 유엔을 비롯한 해당 국제기구들과 인권 분야에서 기술협조와 접촉, 의사소통을 도모해나갈 용의가 있습니다.]

특히, 리 외무상은 연설 직전 반기문 총장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에는 맞불 공세를 펴면서 유엔과의 소통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관측입니다.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곧바로 러시아 방문길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방문 목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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