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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선수촌 식당, 실습 명목 '학생 노동착취' 논란

<앵커>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각국 선수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선수촌 식당에서는 300명이 넘는 대학교 조리학과 실습생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들에게 하루 12시간씩 일을 시키면서도 급여는 최저임금의 절반 정도 밖에 주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24시간 운영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촌 식당입니다.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선수와 임원 등 하루 1만 명 정도가 밥을 먹는 곳입니다.

그런데 요리를 만드는 480명 가운데 320명 정도가 대학 조리학과 현장 실습생입니다.

[식당 운영 업체 : 실력 있는 사람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다 데려오기엔 한계가 있어요. (대신) 이 실습생들이 매일매일 실습을 하고, 저희도 불러서 교육도 하고 있어요.]

업체는 학생들과 현장실습 협약서를 쓰고 한 달 동안 180시간, 하루 8시간씩 일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하루 열두 시간씩 일을 시켰습니다.

[현장 실습 학생 :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근무하고, 야간 조는 밤 9시에 나와서 (다음 날) 9시에 출근하고요.]

수당은 실습비 명목으로 주기로 한 50만 원이 전부입니다.

시급으로 계산하면 2,778원, 최저임금 5,210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현장 실습 학생 : (최저임금도 안 되는 거 아니에요? 불만은 없어요?) 많죠. 그런데 실습이라서 저희도 어쩔 수가 없어요.]

학생들은 최저 임금으로 계산해도 최소 93만 7천8백 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장형심/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 관계 기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현장 실습 제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더욱 정교하게 제시해야 한다.]

업체는 실습을 인정받을 180시간을 채운 학생은 대회 기간 중이라도 그만두도록 하고 대체 인력을 충원해 식당 운영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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