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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하이라이트] 여자 펜싱 '피말린 3분' 역전 순간! 中 꺾고 금메달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대표팀이 중국의 4연패를 저지하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라진(24·인천 중구청), 김지연(26·익산시청), 윤지수(21·동의대), 황선아(25·양구군청)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45-41로 물리쳤습니다.

펜싱 단체전은 한 팀에서 세 명의 선수가 순서를 바꿔가며 각자 세 번씩 나와 상대와 붙는 식으로 9라운드까지 진행됩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딴 이라진을 1번과 8번에 두고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을 2번과 9번에 배치해 전위와 후위를 강화하는 이상적인 대진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은 1번과 9번에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8위의 '에이스' 선천(24)의 이름을 올려 기선 제압과 마무리를 맡겼습니다.

한국은 첫 네 라운드 동안 첸자루이(22)를 상대로 김지연이 7점을 뽑아낸 것을 제외하면 한 번도 우위를 점하지 못해 14-20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러자 윤지수가 선천을 맞아 무려 8점을 가져오며 분발했고, 김지연이 한 수 아래의 위신팅을 요리하며 8점을 뽑아 30-28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35-32로 앞선 채 시작한 8라운드에서는 이라진이 중국의 교체 선수 리페이(22)를 5-1로 완파하며 40-33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습니다.

마지막 9라운드에서 중국의 버팀목 선천이 8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김지연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차분하게 마지막으로 유효타 4개를 꽂아 경기를 끝냈습니다.

중국은 아시안게임 펜싱에 여자 사브르 종목이 도입된 2002년 부산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 때까지 한 번도 단체전 정상을 놓치지 않았었습니다.

매번 중국에 밀려 3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던 한국 대표팀은 네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설욕에 성공하면서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지난 20일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김지연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라진은 이번 대회 첫 번째 펜싱 2관왕이 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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