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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이제는 '찰떡 파이'가 인기…달라진 간식 트렌드

북한의 일방적 폐쇄로 다섯 달 넘게 중단됐던 개성공단이 지난주 재가동 1년을 맞았습니다.

도라산 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만나 재가동 이후 공단 분위기를 물었습니다.

무엇보다 북측 노동자들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는 게 한결같은 목소리입니다.

[임기태/개성공단 입주기업 직원 : 인상 자체가 좀 밝아졌다고 해야 되나, 북측 노동자들이. 우리가 얘기하면 딱딱하고 인상 쓰고 그랬는데 요즘엔 얘기하면 농담도 잘 받아주고….]

[한희모/개성공단 입주기업 직원 : 야근 같은 거 연장 같은 거 전에는 안 했는데, 지금은 연장해도 일 같은 것도 열성적으로 많이 하려고 그러고, 호응이 좋아요.]

북측 노동자들에게 주는 간식 트렌드도 달라진 것 중의 하나입니다.

원래는 뭐니뭐니해도 '초코파이'가 대세였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이 '찰떡 파이'를 대부분 차지한다고 합니다.

북한 측이 최근 들어서 초코파이를 받지 않으려고 해서 그런 건데요, 북한 노동자들이 초코파이를 일부러 남겨놨다가 시장에 내다 파는 경우가 많아져서 북한 당국이 금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기업인과 노동자들의 노력 끝에, 개성공단의 외형은 가동중단 이전의 상황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개성공단 한 달 생산액은 재가동 직후인 지난해 10월 3천 81만 달러에서 지난 3월 4천 193만 달러까지 올라섰습니다.

북측 근로자도 5만 3천여 명에 달하고, 입주기업은 가동 중단 사태 이전보다 두 곳 늘어난 125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정부가 재가동 협상 과정에서 추진했던 '발전적 정상화'는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자출입체계에 의한 일일단위 상시통행은 북측의 비협조로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고, 공단 내 인터넷 활용도 후속 공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들은 냉랭한 남북관계로 공단 발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신규투자를 막는 5·24 조치부터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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