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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일가족 3명 사망…화 키운 '골목길 주차'

<앵커>

오늘(22일) 새벽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서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5분 만에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좁은 골목길과 그곳에 주차돼 있던 차들 때문에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소환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급하게 뛰어들어가고, 놀란 주민들은 계단을 이용해 대피합니다.

오늘 새벽 4시쯤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13층 방안에서 시작된 불은 금세 집 전체로 타올랐습니다.

[목격자 : 내다보니 불이 처음에는 조금 나더니 금방 확 올라가더라고요.]

어머니는 급히 대피했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두 딸은 불을 피해 작은 방 난간에 매달려 있었는데, 큰딸은 추락해 숨졌고, 함께 매달려 있던 동생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화재 직후 신고를 받고 소방차는 5분 만에 출동했지만, 좁은 골목 주변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진입이 어려워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주변의 전깃줄도 사다리차가 사다리를 펼치는데 방해가 됐습니다.

[출동 소방관 : (골목) 양쪽으로 차량이 주차돼 있었고, 사다리차를 돌리기도 어려웠고, 주차된 차량과 가로수나 전선이 많아서, 사다리차가 들어가기 곤란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들이 있던 작은방 쓰레기통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하 륭,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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