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일기] 단체 기합 받는 정구녀들? 이상한 광경, 사연은…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요람, 진천선수촌.
진천선수촌에서 이상한 광경이 목격됐습니다.

훈련하느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도 참석 못했던 여자 정구 대표팀.
그런데 라켓은 어디가고 단체로 기합을 받는 모습입니다.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걸까요...
여러 생각이 들 때쯤 자세를 바꿔 한 쪽 팔로 온몸을 지탱합니다.

급기야 복부를 하늘로 번쩍 들어올립니다.
표정과 몸짓이 경건한 의식(?)같아 보이기도 하는데요.

알고 보니 보이지 않는 근육을 키우는 '코어훈련'을 하는 모습이랍니다.

1분이 10분처럼 길었던 시간.
꽃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사색이 된 얼굴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이들을 일으켜 세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순간!

푸짐한 밥상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혹독한 훈련 후, 산더미만큼 먹어도 모자라지만 적당량만 그릇에 담습니다.
밥 먹는 것도 훈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극한의 훈련 그리고 꿀맛 같은 식사로 울고 웃었던 오늘.
메달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 이렇게 외칩니다.
"우린 아시안게임의 여신이 될거야. 꺄르르~ 꺄르르~"

구성 =  작가 임지숙
사진 = 정구 국가대표팀 제공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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