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200m 동메달…최선 다한 레이스

<앵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 선수가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땄습니다. 비록 3회 연속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레이스였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이 평소처럼 음악을 들으며 등장하자, 경기장엔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6레인에 선 박태환은 8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0.64초의 반응속도로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첫 50m 구간을 1위로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후 150m 구간까지는 쑨 양이 선두에 나섰고 박태환은 바짝 따라붙으며 역전을 노렸습니다.

마지막 50m를 남기고 박태환과 쑨 양이 경쟁을 벌이는가 싶더니, 일본의 하기노가 거세게 물살을 가르며 치고 올라왔습니다.

기대했던 박태환의 스퍼트는 하기노에 비해 강력하지 못했습니다.

하기노가 1위, 쑨 양이 2위로 들어왔고, 박태환은 1분 45초 85로 하기노에 0.62초 뒤져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자유형 200m 3회 연속 금메달을 놓쳤어도 박태환은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으며, 남은 경기 선전을 다짐했고, 관중들도 큰 박수로 격려했습니다.

[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기록이 안 나와서 아쉽고, 남은 경기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가장 빛나는 메달은 아니었지만, 박태환의 도전은 아름다웠습니다.

박태환은 모레(23일) 자유형 400m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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