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은 수영선수 꿈을 한창 키운 청소년 시절부터 방에 박태환 사진을 걸어놓고 언젠가 그처럼 되길 꿈꿔왔다고합니다. 박태환이 자신의 우상이란 이야기를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밝힌바 있죠.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박태환과 처음 만난 후 쑨양은 국제대회 때마다 박태환과 경쟁했는데, 그 때마다 '박태환 따라쟁이'로 화제에 올랐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200m 자유형에서 우승한 박태환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시상식 장면입니다. 왼쪽에 있는 쑨양이 은메달을 땄습니다.
박태환은 모처럼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는 단상에 올랐습니다.
시상식에서 어떻게 했을까요? 보란듯이 박태환처럼 중국 국기를 들고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퇴장할 때에는 역시나 관중석으로 달려가 꽃다발을 던졌습니다.
완전 따라쟁이! 그런데 남자가 받았어요ㅋㅋ
박태환이 꽃무늬 수영복을 입으면 쑨양도 똑같은 꽃무늬 수영복을 입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같은 수영복인 것 같네요.
"형이 하면 나도 한다"
당시 400m 자유형 결승 모습인데요,
쑨양은 박태환이 경기 직전 자주 쓰는 고급 헤드폰과 동일한 브랜드의 헤드폰을 쓰고 나왔습니다.
런던 올림픽 직후 가진 한 인터뷰에서 박태환은 국제 경기에서 만날 때마다 "쑨양이 나를 여자 보듯이 빤히 쳐다봐요"라고 말했습니다. 같이 샤워할 때도ㅋㅋ
그리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그런데 이번엔 분위기가 좀 달라졌습니다.
그제(18일) 인천박태환수영장에서 가진 경기장 훈련에서 둘은 오랫만에 마주칠 뻔했는데요. 박태환은 연습에만 집중할뿐 쑨양에겐 눈길 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쑨양은 "박태환이 연습 끝나면 인사를 하겠다"고 SBS취재진에게 말하기도 했지만 결국 박태환과 인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박태환은 언론과의 인터뷰도 거절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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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수영장도 박태환 이름을 따서 지었다며? 그런데 그건 실력이랑 상관없죠?]
[내가 너무 쉽게 이기면 재미없어요.]
쑨양은 한국말까지 섞어가며 이렇게 노골적으로 박태환을 조롱하는 듯한 멘트를 날립니다.
아무리 광고 개런티도 좋다지만 평생 우상으로 여기던 형님에게 이런 버릇 없는 도발을 하다니!
쑨양이 이 광고 찍은 걸 후회하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운명의 한판 승부는 내일 자유형 200m부터 시작됩니다. 박태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