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영상] 쌀 관세화에 '뿔난' 농민들…고춧가루·계란 투척

정부의 쌀 관세화 정책에 뿔난 농민들이 새누리당과 정부의 당정협의장에 난입해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오늘(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새누리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당정협의가 열려 내년도 예산안과 쌀 관세율에 대한 정부의 보고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10여 명이 난입해 회의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각종 농산물을 투척했습니다.

농민들은 고춧가루와 계란을 국회의원과 정부 관료들을 향해 던지며 회의장을 엉망으로 만들었고, 당정 관계자들과 몸 싸움을 벌였습니다.

소동이 벌어지자 김무성 대표와 이동필 장관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농민단체 회원들에게 사과와 함께 퇴장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알 권리를 주장하며 회의장에 주저앉아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40분 가까이 회의가 중단됐고, 국회 방호원들이 농민단체 회원들을 회의장 밖으로 내보내면서 상황은 일단 정리됐습니다.

농민단체 한 관계자는 "쌀 관세율 인상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 구제책이 없다"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