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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도 안 되는 소니 '끝없는 추락'…적자 눈덩이

<앵커>

워크맨과 게임기로 한때 잘 나가던 일본의 소니가 이제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사장이 직접 나서 대규모 적자 때문에 57년 만에 배당을 중단하고 직원도 줄여야 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이 어제(17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적자를 고백하는 자리였습니다.

[히라이 가즈오/소니 대표이사 : 중국계 스마트폰 업체들이 약진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종전 중기계획에 비해,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던 모바일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물론 중국업체에도 뒤진 시장점유율 9위에 머무른 게 주요 원인입니다.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면서 1,400억 엔에 이를 것이라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최소 400억 엔 적자로 수정했습니다.

순손실은 2,3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1,238억 엔의 두 배 수준입니다.

1,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과 함께, 상장 이래 처음으로 배당금 지급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정부의 엔저, 친기업 정책으로 도요타와 닛산, 파나소닉 등 다른 일본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소니의 희망은 게임 분야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와 본업이 아닌 손해보험 등 금융 분야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소니의 재기가 가능할지 시장은 의문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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