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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의 0시 인터뷰] '암벽 여제' 김자인 "눈물 쏟은 건…"

<앵커>

10년간 6번의 도전, 준우승만 3번 한 끝에 드디어 정상에 우뚝 선 선수가 있습니다. 암벽등반 세계선수권리드 부분에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암벽 여제'죠. 김자인 선수 함께 했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먼저 축하드립니다. 귀국하신지 얼마 안 되셨죠?

[김자인/스포츠 클라이밍 선수 : 네, 어제(17일) 귀국했어요.]

아직 피곤도 덜 풀리셨을 텐데요. 지금 보이는 이것이 이번에 리드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받으신 거죠.

[네, 이게 메달이고 트로피입니다.]

정말 값지네요. 그리고 10년 만에 이 부분에 우승을 하셨다고 하시는데, 저희는 김자인 선수하면 암벽 부분에서 세계 1위로 알고 있어요. 리드 부분에 대해선 잘 모르는데 어떤 건지 설명 좀 해주시죠.

[일단 이번에 제가 우승한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경우는 스포츠 클라이밍협회에서 개최되는 대회 중에 가장 많이 있는 대회라고 할 수 있고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경기이고 저 같은 경우는 리드 부분에 출전을 했는데, 리드 부분은 주어진 시간 내에 제일 높은 위치까지 고난이도 코스를 오르는 그런 경기예요.]

그리고 저희가 화면으로 보았는데, 보통 끝에 터치한 다음에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는데 김자인 선수는 펑펑 울었어요. 그때의 소감 안 물어볼 수 없는데 기분이 어떠셨어요?

[저도 평소에 경기에 나가서 완등하면 세리머니를 하고 좋아하지만, 이번만큼은 완등 홀드를 잡고 마지막 고리를 줄에 딱 걸었는데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정말 오랜 꿈이 이루어진 그런 순간이었어서 믿기지 못할 만큼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만큼 리드 부분의 우승이 절실했던거죠. 암벽 클라이밍 쪽에는 리드 말고 또 어떤 종목들이 있습니까?

[기본적으로 세 가지 종목이 있는데요. 가장 쉽게 생각하실 수 있는 게 두 명의 선수가 빠르게 경기하는 스피드 종목이 있고요. 제가 이번에 출전한 리드 종목이 있고 또 하나는 볼더링 종목이라고 해서 그건 로프 없이 5미터 정도되는 낮은 벽을 주어진 시간 내에 더 많은 코스를 완등하는 경기예요.]

리드부분은 저희가 보기에도 경사가 만만치 않던데, 어느 정도나 됩니까?

[그건 대회 때마다 벽이 다 다르고 홀드도 다 다르고 항상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 높이는 한 15미터 정도되는 것 같아요.]

몇 살 때부터 클라이밍을 하게 되었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클라이밍을 알게 되고 접하게 된 건 굉장히 어렸을 때 부터였고요. 본격적으로 시작을 한건 13살부터 시작을 했어요.]

제가 봐도 체력관리나 이런 운동량이 엄청날 것 같은데, 10년 넘게 해오면서 힘들진 않았는지요?

[클라이밍이 물론 힘들고 어려운 스포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또 그만큼 클라이밍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너무 커서 헤어 나올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힘든데 거기에 집중을 하고 있다 보면 뭔가 벽이랑 내가 하나가 되는 것 같은, 아무 생각도 안 드는 몰입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또 마지막 완등을 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도 너무 좋아요.]

다음 달에 또 시합이 있으시다고요?

[이제 10월에는 아시아 쪽에서 월드컵이 3개가 연이어서 열리거든요. 10월 둘째 주에는 한국 목포에서 클라이밍 월드컵이 있고요. 또 일본과 중국에 계속 이어져있고, 마지막 11월에 슬로베니아 월드컵 하나 더 하고 나면 올해 시즌은 끝나요.]

계속 이어서 시합이 있군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서도 그렇게 바라던 리드 부분에서 우승을 하셨는데, 우리 김자인 선수의 다음 목표 마지막으로 설명 좀 해주시죠.

[아직까지 시즌에 월드컵이 남아있기 때문에 남은 월드컵도 부상 없이 잘 치르고 싶고요. 항상 지금처럼 완등을 목표로 제 등반에 최선을 다해서 즐기고 싶습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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