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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칼 가진 흑인 쏜 美경찰…과잉대응 논란

<앵커>

미국 유타주에서 한 흑인 청년이 경찰이 쏜 실탄 6발을 맞고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청년이 칼로 위협해서 쐈다고 하는데, 장난감 칼이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2살 대리언 헌트는 지난주 쇼핑몰 앞에서 경찰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헌트가 긴 사무라이 칼을 위협적으로 휘둘러서 총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헌트가 지닌 칼은 어머니가 선물로 사 준 장난감 칼이었습니다.

백인인 어머니는 헌트가 절반이 흑인인 유색 인종이라는 이유로 무고하게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잔 헌트/어머니 : 경찰에게 숨진 사람이 어떻게 생겼느냐고 물었더니 경찰이 뭐라는 줄 아세요? 갈색 피부에 흑인 곱슬머리를 가졌다고 답하더라고요.]

당시 목격자가 찍은 사진에서도 헌트는 경찰에 협조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부검 결과 경찰이 쏜 총탄 6발 모두 등 뒤에서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랜달/변호사 : 헌트는 등 뒤에서 총을 맞고 죽었어요. 그렇다면 당시 헌트가 뭘 하고 있었고 어디로 가고 있었느냐는 의문이 남습니다.]

헌트가 설사 도주하려 했다 해도 경찰이 실탄을 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아무리 경찰이 위협을 느꼈다 해도 왜 테이저건을 쏘지 않고 실탄을 쐈나요?]

이에 대해, 경찰은 이번 사건에 인종 차별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최근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과잉 대응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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