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연으로 간 토종여우 9마리…가족단위 첫 방사

<앵커>

소백산에서 토종 여우 9마리가 자연으로 방사됐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가족 단위 방사입니다. 그래서 잘 살기 바라는 기대가 더욱 큽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암컷 새끼 여우 2마리가 서로 뒤엉켜 장난을 칩니다.

새끼 여우들은 지난 4월에 태어났는데, 이 영상은 두 달가량 지난 6월에 찍은 겁니다.

지금은 거의 어미만큼 커져, 쉽게 구별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어미로부터 먹이 잡는 법을 배우고, 먹이를 차지하려고 다투기도 합니다.

오늘(15일) 소백산에선 이 여우 가족을 포함해 모두 9마리가 방사됐습니다.

[정철운 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가족 단위 방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방사 후에 초기 생존율 증대에 어떤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해서 지켜볼 예정입니다.]

오늘 방사는 재작년 가을 이후 3번째입니다.

지난해까지 자연으로 돌아간 8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 밀렵도구에 희생되거나, 야생 적응에 실패했습니다.

소백산 토종여우복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여우의 야생 적응을 돕기 위해 방사 직전, 서식 환경과 유사한 장소에 풀어놓는 방법을 도입했습니다.

[권철환 원장/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 소백산 일원에 2020년까지 50개체를 복원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로, 백두대간 핵심 생태축을 따라 여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우리 토종 여우는 1980년대에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 방사와 별개로 환경부는 지난 5월 경남 밀양 야산에서 목격된 여우에 관해서도 추적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