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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더 가져와"…승무원 폭행한 '난동 승객' 구속

<앵커>

하늘을 날고 있는 여객기 안에서 난동을 부리고 여성 승무원을 폭행한 승객이 구속됐습니다. 승무원을 때린 이유가 술을 더 주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14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오던 비행기 안, 승객 49살 김 모 씨가 승무원에게 술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승무원은 김 씨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김 씨가 몰래 음료수 병에 술을 담아와 마시는 등 이미 만취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김 씨는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여성 승객을 성추행했고, 말리는 여성 승무원까지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김 씨는 착륙 직후 기내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승무원이 자신을 무시하는 거 같아 난동을 부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이후 잠적했고,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제(14일)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차은호 경위/인천국제공항 경찰대 : 기내 난동은 다른 승객들한테도 위험을 줄 수 있고 결국 궁극적으로 항공기에 대한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서 더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땅에서 발생하는 사건보다도 더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에도 승무원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던 외국인이 검거되는 등 기내 범죄는 항공사별로 한해 평균 20건이 넘었습니다.

경찰은 미국과 유럽에선 승무원을 때린 승객에게 징역형이 내려지기는 현실을 감안해 우리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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