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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삼성-LG 세탁기 싸움…"의도적 훼손" vs "제품 약해서"

<앵커>

친절한 경제 순서입니다. 김범주 기자 어서 나오십시오. 지난번에 창피스러운 일이지만, 독일 가전 박람회에서 우리 LG전자 임원들이 삼성 세탁기를 망가뜨렸다. 그래서 현지에서 문제가 됐는데 일이 좀 더 커진 것 같아요, 임원뿐만 아니라 사장도 세탁기를 망가뜨렸다. 이런 주장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좀 놀란 게 소송을 검토한다. 이런 소문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상대가 LG전자 사장인줄은 몰랐거든요, 독일 가전박람회에 갔다가 박람회장은 아니고, 바깥에 있는 대형 가전매장에서 삼성 세탁기를 고의로 망가뜨렸다, 이게 삼성 측의 주장입니다.

<앵커>

지난번 사건의 범인이 임원이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사건과 또 별개의 사건이란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두 건이 별개 건입니다. 지금 어떻게 된거냐면 삼성 설명은 이렇습니다.

그 매장에 삼성 임원들도 가게 되어있어서 삼성 직원들이 전시가 잘돼있나 확인을 하려고 먼저 가봤던 거죠. 그런데 이제 매장에 있는 세탁기 중에 이렇게 매장 앞쪽에 있는데, 그 두 대가 이상하더라는 겁니다.

문이 덜렁덜렁, 제대로 닫히지 않고 저런 상태가 된거죠.

그래서 매장 직원한테 물어봤답니다. 이게 어떻게 된거냐, 그랬더니 좀 전에 어떤 동양 남자가 와서 만졌는데 망가졌다. 그래서 두 대가 망가졌는데 넉 대 값을 배상을 하고 갔다. 이렇게 얘기를 한거죠.

그래서 삼성쪽에서 독일 경찰에다가 누가 저렇게 한거냐 밝혀달라 이렇게 했더니 말씀드린 대로 그게 이제 LG 임원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삼성 측이 그러면 다른 매장에 혹시 저런 문제가 없나 확인을 해봤더니 다른 매장에서도 세 대가 똑같은 상태로 망가진 게 발견이 된거에요, 그래서 CCTV를 확보를 한거죠. 삼성쪽에서.

그런데 이제 원래는 임원이 다 한 걸로 돼있었는데, CCTV를 확인을 해 봤더니 그 한 대를 조성진 사장이 만지는  LG 조성진 사장이 만지는 그런 장면을 확인을 했다. 삼성 측의 주장을 그렇습니다.

<앵커>

어쨌던지 출장갔던 임원들이 단체로 다니면서 테스트를 한 건 사실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CCTV로 확인됐으면 거의 확실한 건데. LG 쪽에서는 이제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사장이 간건 맞는데, 사장이 뭐 굳이 그런 일을 왜 하겠느냐라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게 문제잖아요. 굳이 왜 그런일을 했을까요? 한 대도 아니고 여러대를….

<기자>

이제 뭐 CCTV를 결국 확인해 봐야 하는 문제인데. 조성진 사장 같은 경우에 세탁기 전문가입니다. 고졸로공고 나와서 LG 들어가서 35년간 세탁기를 개발을 했던 사람이고, 일본에서 만들던 주요 부품을 국산화를 했던 그런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경력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 갔을 때 여러가지 제품들을 만져봤는데 그 중에 삼성 것도 만져봤다. 근데 매장에서도 아무말 안하는데 지금 삼성만 뭐라고 하고 있다' LG는 그렇게 이야길 하거든요. 

(기계를 어떻게 만졌느냐가 중요한 건데) 그렇죠. 그게 중요하죠. 사건이 알려진 첫날부터 해오던 해명과 비슷한데, 문제는 해명중에 한 마디가 삼성의 심기를 아주 심하게 건드린 해명이 있었던거죠.

<앵커>

그 말은 뭡니까?

<기자>

다 테스트해봤는데 삼성 것만 망가지더라라는 말입니다. 유독 제품을 약하게 만들었다. 결국은 내가 잘못한거라기 보다는 제품이 너네가 잘못 만들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한거죠. 

삼성 입장에서는 사과 안하고 지금 우리가 제품 잘못 만들었다고 이야길 하는거냐, 그 부분에서 지금 가장 사실은 충돌이 심하게 빚어지는 겁니다.

<앵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제로 제일 궁금한게 다른 세탁기랑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기자>

네, 직접 가서 만져봤는데 디자인을 강조해서 만든 제품이라 연결 부분이 강하진 않습니다. 일반 세탁기 같은 경우는 문을 위·아래로 잡아 주거든요, 이 제품은 조금 다릅니다.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제품인데, 열어보면 쇠 하나로, 큰 쇠 하나로 저렇게 연결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여닫기만 해서는 그렇다고 망가질 제품이 아니거든요. 한 두푼 짜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망가질 리가 없습니다.

문제는 저렇게 위에서 눌렀을 때입니다. 위에서 누르면 망가질 수가 있습니다. 아까처럼 덜렁덜렁 문이 제대로 안 닫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는거죠.

LG 이야기는 만약 그렇게 망가졌다면 저 세탁기를 쓸 때 왼손으로 문을 잡고 오른손으로 빨래를 꺼내기 때문에 그 상황을 과정해서 했는데 휜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길 하고 있는거고.

삼성 이야기는 저기 높이가 아이들이 매달리기 좋은 높이거든요. 그래서 15kg 정도 매달리는 실험을 다 하고 내보낸 제품인데 그렇게 쉽게 망가질 리가 없다. 단순히 그렇게 만져서 망가질 일이 없다는거거든요.

그런데 누구 말이 맞느냐, 아까 말씀하신대로 사실은 굉장히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문제입니다.

<앵커>

아까 CCTV 있다고 하셨잖아요?

<기자>

CCTV를 지금 검찰에 넘긴 상태거든요. 삼성이 확보를 해서 넘긴 상태고 삼성이 그걸 확인을 다 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걸 보면 끝나는 겁니다.

삼성이 엄한 사람 잡고 트집을 잡고 있는건지 아니면 LG가 잘못을 해놓고도 발뺌을 하는건지 이게 한 방에 끝날 수가 있는 그런 사안인데.

문제는 이게 해외에서 까지도 굉장히 이야기가 되고 있어서 누가 됐든지 지는 쪽은 이거 사실은 조금 신뢰도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가 있는 그런 게임이 되버렸습니다.

<앵커>

그럼 이런 상황은 꼭 CCTV 아니더라도 공개검증이라던지 이런걸 해볼 수 있지 않습니까? 사실 무게라는 것도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고 누가 매달려도 망가지지 않는다 이것도 사실은 조금 억지주장인거고요. 그리고 설사 그런 의심이 있다고하더라도 실험실에서 사다가 실험 해보면 되는 건데 왜 해외에 있는 매장까지 가서 그걸 누르느냐 이 부분도 철처하게 밝혀져야될 부분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든 외국에서 이게 계속 이슈화가 되고 있다고 그러니까 참 창피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김범주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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