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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빛낼 스타] ② '시련 겪은 윙크보이' 이용대,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6년 전 베이징. 경기를 마친 한 선수가 소년같은 미소를 띤 얼굴로 자신을 비추는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하는 순간. 온 국민의 시선이 그를 향해 멈췄습니다. 실력은 물론 훤칠한 외모에 주눅들기 보다는 솔직 당당함으로 무장한 신세대의 출현은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전했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가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결정적 장면입니다.
   
이용대는 열여섯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름을 올릴 만큼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고, 2년 후 시니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셔틀콕의 황제 박주봉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수년간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로 국내외 대회에서 맹활약해온 그에게 올해 초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도핑 테스트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격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것. 협회의 행정 처리 미숙이 불러온 이 사건은 다행히도 지난 5월 재심의를 통해 철회됐고, 지독히도 마음고생을 해야 했던 이용대는 4개월 만에 선수 신분으로 국제부대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대표팀의 결정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새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연성과 각종 대회에 나서 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안게임 개막을 두 달여 앞둔 8월 16일 BWF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배드민턴은 현재 남자 복식 세계랭킹 10위권 가운데 무려 9팀이 동양 선수로 아시아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종목입니다. 어쩌면 올림픽보다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용대 역시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 랭킹 1위를 거머쥐었지만, 그가 참가한 지난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랬기에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은 더욱 중요합니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인천에서 올해 초 겪었던 모진 풍파의 후유증을 보란듯 이겨내고, 현 세계 최강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려 합니다. 이 멋진 다이내믹 듀오의 아시안게임 정복기가 곧 시작됩니다. SBS의 인천 아시안게임 중계방송과 함께 이들의 멋진 비상을 지켜봐 주세요.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당신을 응원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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