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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누가 더 빨리 달리나…속도 경쟁 가열

<앵커>

로봇 기술이 끊임없이 진화해왔지만 로봇을 자연스럽고도 빨리 달리게 하는 건 여전히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최근엔 기술발전으로 치타처럼 달리는 네발로봇, 우사인볼트보다 빠른 두발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가 2년 전 개발한 치타 로봇입니다.

개량을 거듭해 지난해 시속 45.5km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알프레드/보스턴 다이내믹스 : 가장 어려운 점은 로봇의 움직임을 조화롭게 하는 겁니다. 발이 땅에 닿을 때 등과 다리의 움직임이나 자세를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죠.]

이 기록을 1년 만에 깬 것은 한국 카이스트 대의 랩터 로봇입니다.

최고 시속 46km로 우사인 볼트보다 빠릅니다.

하지만, 두 달 만에 미국 로보틱스 사의 '아웃 러너'에게 이 기록도 깨졌습니다.

최고 시속이 72km나 되는 데다 가격도 22만 원에 불과합니다.

다만, 6개 다리가 회전하는 형태라 전형적인 '뛰는' 로봇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일본도 속도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시카와 연구소의 이 로봇은 시속 4.2km에 불과하지만 두 발로 달리는 인간형 로봇 중엔 가장 빠릅니다.

균형이 흐트러지는 것을 스스로 감지하고 몸의 각도를 틀어 넘어지지 않게 하는 게 뛰는 로봇 제작 기술의 핵심입니다.

자연스럽게 빨리 달린다는 것은 이런 복잡한 연산과정을 빨리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졌다는 뜻으로, 로봇 공학의 선두주자라는 자존심이 걸린 경쟁입니다.

특히, 지난해 말 구글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선두 탈환을 위한 개발에 나서면서 경쟁은 한층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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