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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 "북측 또는 조선으로 불러달라"

북한 선수단 "북측 또는 조선으로 불러달라"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선 북한 선수단의 첫 훈련에서 국가명 때문에 소동이 일었습니다.

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늘(12일) 인천 동춘동 승기하수종말처리장 축구장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플래카드를 수정하거나 제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훈련장 입구에는 "환영! 북한 선수단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라고 새겨진 플래카드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북한 대표팀 관계자는 "좋은 마음으로 왔는데…"라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선수단의 구체적 요구는 '북한'을 '북측'으로 고치거나 플래카드를 제거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훈련장 관리자는 물리적으로 급하게 문구를 고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일단 플래카드를 철거했습니다.

북한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북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불쾌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국제대회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한이라는 말을 쓰면 "북한이라는 나라는 없다"며 답변을 거부하기 일쑤였습니다.

북한 선수단이 훈련장에 타고온 버스에는 '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북한의 공식 명칭이 적혀 있었습니다.

현재 인천 시내 곳곳에는 '북측 선수단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배너가 설치돼 있습니다.

북한은 '북한'이라는 말을 한국전쟁 때 대한민국의 북쪽 미수복지역이라는 의미로 보고 반감을 나타낸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 전 외세로부터 자유로운 시절로 한반도를 해방한다는 의미로 '조선'으로 불리는 것을 선호한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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