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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상 노순택…'감동'보다 '현실' 찍은 사진

<앵커>

올해 우리 현대 미술계를 빛낸 작가들을 뽑는 '올해의 작가상'에 사진작가 노순택 씨가 선정됐습니다. 그의 카메라엔 용산 참사와 연평도 포격사건 현장 같은 격동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순택 작가는 아름다움과 특이함만을 쫓지 않습니다.

용산 참사, 제주 강정마을 반대 시위, 연평도 포격 사건 현장까지, 그는 분단의 현실과 갈등, 거친 국가 권력의 모습까지 여과 없이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노 작가의 사진은 이 사건들이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는지, 관객들에게 진지하게 되묻습니다.

[노순택/올해의 작가상 수상자 : 저는 감동을 추구하진 않습니다. 느낌표를 추구하진 않았고요, 오히려 물음표라고 해야될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국립현대미술관과 SBS가 공동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달 4명의 후보를 선정해 전시를 열어왔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파격적인 주제를 과감하게 표현해낸 작가들 가운데서 사진작가 최종 1인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영준/올해의 작가상 심사위원 : 사진으로 새로운 걸 찍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걸 보여줄 순 있죠. 여기는 국립 현대미술관이라고 하는 국가 기관이고 국가 기관 안에서 국가 기관이 보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죠.]

다양한 작가들을 발굴해내 현대 미술 발전에 기여하는 '올해의 작가'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공진구, 영상편집 : 이정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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