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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2천 원 인상, 세금 2조 8천억 더 걷힌다

<앵커>

이게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입니다. 한 갑 가격 2천 500원 가운데 제조원가와 유통 마진이 950원, 38%입니다. 나머지 62%, 1천 550원이 세금 3종류와 부담금 2종류입니다. 정부는 담뱃값을 2천 원 올리면서 개별 소비세를 새로 부과하고 세금과 부담금의 비중도 73.7%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이런 계획대로라면 가격 인상으로 담배 소비량은 34%가 줄지만, 세수는 2조 8천억 원가량 늘어날 걸로 예상됩니다.

뉴스인 뉴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팔린 담배는 모두 43억 4천만 갑입니다.

한 개비씩 연결하면 지구를 200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인데 여기에 붙은 세금과 부담금만 6조 7천억 원에 이릅니다.

가격이 2천 원 인상되면 세수는 9조 5천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소비는 34% 줄어들 전망이지만, 인상 폭이 크기 때문입니다.

세수 증가는 그만큼 흡연자들의 세부담이 늘어난 결과입니다.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면 연간 세금부담이 현재 56만 5천 원에서 인상 뒤에는 121만 1천 원으로 114%나 증가합니다.

서울 5억 원짜리 단독주택의 재산세와 맞먹는 금액입니다.

담뱃값 인상 뒤 면세점 담배의 인기는 치솟을 전망입니다.

세금을 주로 올리는 담뱃값 인상인 만큼 면세점 담뱃값 상승률은 낮아져 시중 가격과의 차이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담뱃값이 정부 안대로 인상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포인트 이상 오르게 됩니다.

아직은 물가 수준이 낮다고는 하지만 물가상승률만큼 담뱃값도 올라가는 연동제가 시행되면 흡연율이 높은 서민층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면세점 담뱃값과 물가 연동제 등은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 사재기 대책도 부족해 경제적 파장에 대한 대비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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